[출사여행] 장전리 이끼계곡 - 2012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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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여행] 장전리 이끼계곡


여지껏 정선인줄 알았는데.. 평창이었군요 장전리 이끼계곡. ㅋㅋ

한밤중에 이곳에 도착해, 이앞에 차대고 대기.. 



밤이라 위로 올라가니 비포장 도로가 갑자기 나와서 길이 끊긴것처럼 보여서 

헤매다 일단 주차하고 밤을 보냈답니다~



뭔가 음산한 기운에 더 무서웠던 이 대문.. ㅠ.ㅠ



새벽에 일어나서 본격적으로 준비해온 장화 장착.. 아무래도 좀 짧은거다 보니.. 

젖을까봐 랩도 씌워보고 ㅋㅋㅋㅋ 이건 아무리 봐도 개그..



분명 네비게이션에는 이끼계곡이 이곳으로 찍혀있어서 내려가봤더랬죠.

다리도 나있고~ 계곡으로 갈수 있길래 여긴가부다.. 하고 내려갔어요~



와.. 후 ~ 하면 날아갈듯 하죠~



무지많습니다. ㅋㅋ 바람만 세개불어도 온통 떠다닐꺼 같구요~~ 

보잉보잉~~ 뭔가 해파리 스럽기도 ^^



그리고 이곳의 맑은 물을 만날수 있엇죠~~ 올챙이들인지 도룡뇽인지 분간안가고.. 

그냥 무지하게 많았던 이 생물.. 0_0 와와..



그리고 조금씩 이끼가 보이길래 응?? 

'이건가?? 에이 설마.. 내가 봤던 사진은 이게 아니었는데~'



'이끼가 많이 상한건가?? 엉?? 고뤠?'

뭐 별 생각 다하며, 좀더 올라가면 내가 보고 싶어했던 이끼계곡이 나올꺼야라며... 무려 한시간반을 더 헤매었어요.ㅠㅠ



이곳의 이끼는 뭐 거의 다죽었다 할 정도..



그러게 헤매이다 결국.. 간밤에 차를 돌려야했던 이곳에 당도.. 한참 이곳을 더 올라간 후에야.. 

다시 내려와서 아저씨에게 물어봤습죵..



개도 몇마리있어서, 제가 나타나지 짖기 시작.. ;;;

쉿, 먹을게 어디.. 없군.. 눈싸움한판.. +ㅅ+



좀더 많이 올라간다는 그말에.. 올라가기 시작~ 이쁜 꽃들도 구경 함께 해주고~



다리가 나오길래.. '응? 여기로 가는건가??' 

다시 오르기 시작.. 가파르지만 뭔가 이상한 산길로 통하고..



'엥? 이건 머지..' 

귀신 나올꺼 같은 다 쓰러져가는 집.. 

'앜.. 멧돼지라도 나올라.. ㅠㅠ'

정말 무서웠답니다. 여기서 죽어도 아무도 날 찾지 못할거 같고.. 다시는 이런곳 혼자 오지 않으리 다짐을 하며..

다시 험난한길을 되돌아 나갔습니다. 개가 있던 그곳에 아저씨에게 아직 한~참 차타고 올라가야 한다는 말에.. 

차를 끌고 쭉 ~~ 아주 쭉~~ 쭉~~쭉................................... 올라갔어요

아.. 객기로 걸어갔으면 정말 큰일날뻔 했네요. 길도 좁아서 반대편 차량오면 당황..

댈만한 곳이라곤 화장실앞, 오른쪽 길모퉁이 정도랍니다.



아.. 입산금지.. 펜스 나타나면 돌아가라던 그 블로거 분들의 말이 스쳐지나가면서.. 

'어디보자 어디로 가야하나..' 기웃기웃 했습니다. 이거 가도되나 말아야 하나.. 이러면서 ㅠㅠ

맹세코 사진만 찍었습니다. 산내물채취 이런거는.. 뭘 알아야 캐지..

이끼 상할까봐 아주 조심조심의 걸음으로~~ 없는 부분만 골라가며~




올라가니 이제 좀 싱싱한 이끼가 보이기 시작~~

'오 요고봐라 ㅋㅋ 여긴가보다!!' 하며, 올라가는데..




물도 점점 많아지고~ 이끼도 점점 많아지고~



'호오호오 이걸 찍으려고 샀던 ND필터를 꺼내볼테얏..'



이건 뭔식물인지 ;; 희안하게 생겨서 한컷~



ND필터 끼기전 물의 역동적인 모습~~



요건 ND필터 끼고, 장노출 ~~ 물이 실처럼 보임 ^^ 오오오오오오

이런 효과였군!! 하면서 한껏 재밌게 찍고~~ 



쪼그려앉아서 좀더 올려다 보니, 와아아아.. 이건 뭐 ㅋㅋ

말할 필요 없는 멋진 광경이었습니다~ 



흔들린 사진이지만.. 푸르른 정기가 보이는듯 해 올려봅니다.



이끼위로는 파릇파릇한 풀들이 자라있고요~



바위 사이로 시원한 물줄기가 쏴아아아~~ 



와.. 혼자서 무서웠던 마음들이 

이 모습을 보니 조금씩 녹아내리기 시작하고~~ 



나무에도 이끼들이 이렇게 ~~ 



꺾어져서 쓰러진 나무에도 이끼는 껴있네요. 이것마저 멋지고~



뭔가.. 모노노케 히메의 신의 숲에 와있는 느낌이었답니다.

사실 이곳은 거의 이끼계곡의 입구임에 불구하고..




밑에서 헤매이느라 힘을 너무 뺀 관계로 더 올라갈 힘이 없었어요.

그래도 이 한컷 마음에 들어서 더할나위없이 뿌듯한 장전리 이끼계곡 입니다~




이건 영상 ^^ 물소리 좋습니다~ 살아있는 숲.. 영상이 누워서.. 

죄송합니다 하핫. 고개를 돌려주세요.. OTL



다 찍고 나오니 이제서야 산너머 햇볕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네요.

정말 이곳은 산과 산이 숨겨주고 있는 듯한 굉장한 골짜기입니다. 

시간이 8시가 다되어가는데 햇볕이 이제 빼꼼히 내밀고요..


여름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렇게 놀기 좋고, 물도 깨끗하다고..

사람없는건 모르겠고 물은 진짜 깨끗 ^^!

서핑하다 사진 하나에 꽂혀 바로 떠난 이끼계곡 출사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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